한자어의 사람 '인(人)'자는 두 개의 획이 만나 하나의 완성된 글자를 만들 듯이, 사람도 혼자보다는 둘이 있을 때 인간의 완성된 모습이 형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니케어는 사람의 건강도 혼자서가 아니라 반드시 함께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줍니다.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말씀은 예나 오늘이나 진리인 듯 합니다. 의료기관이 우리의 건강을 책임져주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은 이 말의 의미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건강은 우리 스스로 지켜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의료기관은 우리의 건강생활에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시 말해서, 건강의 주체는 곧 우리 자신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혼자 스스로 건강을 지켜 가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첫째, 술과 음식문화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돌리는 술잔을 통해서, 함께 먹는 찌개를 통해서 각자가 갖고 있는 기생충이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전염시킵니다. 그리고 그 용감한 행위에 끼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도 합니다. 그 것이 서로를 배려해 주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바로 그 의리와 인정 때문에 우리는 그 치명적일 수도 있는 그 병원균 공유 현장을 떠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사회인으로서 우리는 혼자 건강을 지켜나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둘째, 우리가 사는 사회는 화학용해 물질과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각종 화학물질을 24시간 품어대는 공장이나 회사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공기는 공기대로, 물은 물대로 오염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치약, 비누, 화장품, 마실 것, 먹을 것, 어느 것 하나라도 중금속과 화학용해물이 첨가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렇듯, 현대 산업사회의 혜택을 보며 편리하게 사는 만큼 한편으로는 건강을 담보해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혼자 건강을 지켜나가기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셋째, 오늘날 우리를 정서적으로 피곤케하고 분노케 하거나 슬프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강도, 살인, 무질서 운전, 쓰레기 투기는 물론이고,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앞에서 코를 푼다거나 가래를 뱉는 다거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던지는 등 실종된 공중도덕을 보고있으면 속이 한없이 상합니다. 이 모두 서로 존중하거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결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입니다.
서로간 도움 없이 혼자서 건강을 지키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인간은 각자 혼자일 때 고독하고 외롭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함께 있을 때는 피차 축복이 됩니다. 21세기.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온 세상이 함께 공존하지 않으면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시대입니다.
이럴 때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진심 어린 사랑을 받게 됩니다.

건강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우리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