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의사도 많고, 병원도, 치료제도, 건강상식도 많다. 그러나, 환자는 줄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질병들이 더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과 나, 우리는 질병과 치료와 건강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각종 화학용해 물질과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있다. 공기는 공기대로, 물은 물대로 토질은 토질대로 오염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오염물질들이 인체에 축적되면 인체의 면역성은 떨어지고, 면역성이 떨어지면 건강이 망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제거해 주는 것, 즉 인체에 유입된 환경오염물질을 제거해 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어떤 종류의 질병을 치료하든지 가장 먼저 해주어야할 치료의 기본개념이 바로 해독이다. 면역과 건강, 해독과 건강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

2. 자연환경의 훼손
오늘날 자연이 파괴되고 훼손되는 것에 대한 사회 각개 각층의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그러나 거기에 나름대로 노력은 있지만 대책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자연의 파괴가 곧 인간의 편리함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별 뾰족한 대책을 내 놓을 수도 없이 세월만 가는 미묘한 상황이다. 주변 상황을 간단히 돌아보면, 난개발로 인한 산천초목과 동물들의 수난은 인근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조국의 심장이라는 한강 물조차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는 실정이다. 공장과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공기오염, 각종 엔진 오일과 폐타이어 등의 불법폐기와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수질오염, 골프장관리나 농산물의 신속한 수확을 위해 뿌리는 화학비료의 양은 이제 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 훼손된 땅에서 나오는 녹색 채소류와 과일은 이미 우리가 원하는 양만큼의 영양소와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지 못하다. 주부들이 사용하는 주방 혹은 세탁세제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은 전체 수질오염의 70%를 육박하고, 결국에는 적조현상까지 초래하는 지경에 달해있다. 대기권 밖에는 12,000여개의 인공위성이 우주 쓰레기처럼 널려있고, 오존층 파괴와 수억 년 빙하마저 녹아내리는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인간의 자업자득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처럼 자연환경의 훼손은 세월이 흐르고 인간문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3. 인체환경의 훼손
자연환경이 오염되어 가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나마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곧잘 방치되는 것이 바로 인체환경이다. 산야에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처럼, 우리의 몸에도 각종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채워지고 있다면 좀 지나친 표현일까. 오염된 공기, 정제된 음식, 화학섬유 의복,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재료 등 날마다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들이 체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전문가들이 지적한대로 암을 포함한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에이즈, 근위축증, 루피스, 루게릭, 에볼라, 사스, 조류독감 등 현대 난치병들의 배후에는 “지난 50년간 쏟아져 나온 차량배기가스, 살충제, 식수소독제 등 수 만여 종의 인공 화학물질”들이 있다. 세계적으로 어린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암이다. 또한, 요즘 한집 건너 한 명씩 발견되는 아토피도 단순한 피부의 트러블이 아니라 인체환경의 오염에서 비롯된 질병이다. 여성들이 사용하는 각종 화장품들도 인체 면역을 떨어뜨려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인체환경을 훼손시켜 면역체계를 무력화시키는 화학용해물질의 심각성은 이미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지하 주차장과 지하철역의 발암물질 오염정도가 이미 표준치를 넘어섰다는 공중파 방송도 있었다. 현대인의 인체는 이렇게 망가지고 있다.

4.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우리는 자칫, 자연환경오염을 환경론자들이나 걱정해야하는 문제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하는 문제이다. 이미 언급한대로 수많은 질병이 쓰레기환경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1세기는 “환경 따로, 인체 따로” 라는 이분법이 불가능한 시대다. 자연과 인체는 원래부터 하나였지 않는가! 나는 현대의학이든 한의학이든 21세기에 진정한 의학이 되려면 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연구해야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오염물질과 건강에 관한 인식과 청결한 인체환경 조성에 대한 갈망이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자. 의사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병원의 의료 기술과 장비는 갈수록 최 첨단화 되고 있으며, 신약은 날마다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고칠 수 없는 새로운 질병은 계속 생겨나고, 우리는 날마다 암, 당뇨, 고혈압, 관절염, 심장병 같은 질병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하직한다는 소식을 듣고 산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날마다 피곤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대도 우리는 오염으로 면역성이 약해진 몸을 안고 별 개선의 여지없이 살아가고 있다. 한편, 의사들은 생활환경과 인체오염에 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들을 심각하게 제시하는 사람들을 정통현대의학을 빗나간 이단으로 몰아 부치는 것이 현실이다.

5. 솔루션: 인체 해독요법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한 의사라면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하지 않겠느냐가 늘 개인적인 화두였다. 그러다가 90년 초부터 각종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 그리고 그 미생물들의 독성에 관한 서적들, 생활 속의 각종 독성 화학용해물질들, 독성 중금속들 그리고 그것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들에 관한 서적들을 읽고, 또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독성물질들이 바로 인체의 면역기능을 떨어지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임상을 통해 그것들을 체외 배출해주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것을 해독요법으로 정리해서 강의를 시작한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전의 일이다.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면역기능이 강하다는 말이다. 면역성만 강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 면역성이 약해지면 병이 생기기 때문에 왜 면역성이 약해졌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인체의 오염 환경이다.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는 각종 오염물질들이 우리의 몸에 들어와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줄 수만 있다면 몸은 반드시 면역성을 다시 갖게 되고 다시 기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해독요법이란 체내로 들어오는 독성 오염물질들, 발암물질들을 최대한 막아주는 한편, 이미 체내로 들어와 있는 그것들을 배출시켜 건강을 자연스럽게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해독요법은 질병의 예방은 물론이고, 치료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건강관리법이다. 오염된 세상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지상최대의 건강법이다.

6. 면역과 건강
건강은 면역성과 직결된다. 인체의 면역성이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건강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체 면역체계는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수많은 독성물질 환경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 독성물질들이 인체에 들어와 면역성을 약화시키면 질병이 왔을 때 그 질병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질병은 면역성이 떨어져 나약해진 부위에 각종 증상으로 나타난다. 어떤 이는 암으로, 어떤 이는 당뇨병으로, 어떤 이는 관절염으로, 또 어떤 이는 고혈압 등 인체의 면역상태가 나쁜 부위로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기타 칸디다증, 루프스, 섬근육통, 에이즈, 베체트병, 피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등등 모두 면역기능의 저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증후군이기 때문에 특정한 질병을 뜻하지는 않지만, 먹어도 쉬어도 늘 피곤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피곤하다는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면역성이 약화되었다는 뜻이다. 이 만성피로증후군은 병원에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엑스레이 등으로 검진을 해 보아도 인체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정작 본인은 환자 이상으로 몸이 힘들고 맥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 처럼 면역성이 떨어져서 몸에 이상이 오면 현대의학도 대책을 내놓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왜 면역기능이 떨어졌는가 그 원인을 파악한다면 일은 의외로 간단해진다. 아니, 그 원인은 이미 정확히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다.

7. 해독과 건강
인체 면역성을 떨어뜨려 질병에 대항할 힘을 잃게 하는 요인들은 바로 각종 오염물질들이다. 음식이나 공기나 마시는 물을 통해 인체를 오염시키는 화학물질, 중금속, 기생충, 매연, 전자파, 수맥파, 지자기, 정서적 스트레스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같이 국토가 작은 나라에서는 환경오염의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땅이 작기 때문에 생활하수에 포함된 인산염과 합성계면활성제, 공장에서 방출되는 화학용해물질들, 골프장이나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학비료 등은 수질 오염도를 순식간에 높여 놓을 수 있다. 농약과 첨가물들, 의약품과 화장품들, 음식과 환경호르몬들이 각종 쓰레기 형태로 도시는 물론 시골과 산야에까지 질퍽하게 깔려 있는 것을 날마다 우리 눈으로 보며 살고 있지 않는가! 그 오염 탓에 우리의 몸이 각종 독성물질의 칵테일파티 장으로 변하여, 조직세포와 감각기관과 순환기능 등이 질식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기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돌아보면 가족이나 이웃, 친지들이 각종 어려운 질병에 걸리는 상황 이므로 오염 문제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미 화학독성물질은 세계적으로 200만 여종 이상 알려져 있고, 매년 25,000개 정도가 추가되고 있으며, 상업용으로 만으로도 이미 30,000개 이상이 만들어져 있다. 화학독성물질이 인체 조직세포에 축적되면 체내 항산화제와 미네랄 등이 감소되고, 호르몬의 활동이 교란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인간의 유전자가 변형되어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하나, 화학용해물질은 유해산소의 활동을 촉발시켜 세포를 녹슬게 해서 조기 노화를 조장한다. 세포의 노화는 인체에 축적된 오염물질들에 의해 더 빨리 진행되고, 세월이 가면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이처럼 오염물질들의 피해가능성은 아예 우리생활의 일부가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며 살고 있다. 하긴 설령 안다 한들 어찌하겠는가, 우리의 환경 자체가 그런 것을. 따라서 지금이라도 우리는 그 현대 산업사회의 오염물질들을 가능한 많이 차단하고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해독이다. 그렇게 해준다면, 인체는 본래의 면역성을 되찾아 건강이 회복됨은 물론 우리의 수명은 더욱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