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뇌와 척수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면역체계 이상 질환이다. 시력 상실, 평행 및 운동 장애, 언어 및 감각 장애, 하지마비, 성기능 및 배뇨·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며, 발병의 시간이 경과 할 수록 그 주기가 짧아지며 전신마비와 사망 등의 치명적인 장애로 발전 하는 경우가 많다.

2. 질병 원인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원인은 자가면역, 유전적 원인,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백질의 ‘탈수초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추신경계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회질과 이런 신경세포를 연결시켜주는 섬유로 구성된 백질로 나눠진다. 백질은 축삭과 수초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발성경화증은 수초의 침범으로 발생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가족들에게 유전되기도 하지만 특정한 성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또 더운 지방보다는 추운 지방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점으로 미루어 환경적 요인도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홍역,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가 면역계에 자극을 가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오늘날 전 세계의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약 2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어느 나이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20~50세에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인종 및 지역에 따라서도 발병률에 뚜렷한 차이를 보여 유럽계 백인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동양인과 흑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흔하다.

3. 진단

다발성경화증의 진단은 증상의 악화와 완화 상태가 반복되면서 중추신경계 에 두 개 이상의 산재된 병소를 보이는 임상 증상 및 진찰 소견을 근거로 신경학적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감각유발전위검사, 척수 천자 등의 다양한 진단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4. 기존 치료

현재 많이 사용되는 다발성경화증의 면역조절요법제는 베타-인터페론이다. 이 약제는 면역계를 조절하고 감염에 맞서 싸우는 특정한 면역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 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항염증작용이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하여 혈액뇌장벽의 손상을 부분적으로 예방한다.
다발성경화증의 급성 재발시 정맥주사로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를 수 일간 투여한다. 이 약제는 급성기에 신경계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해 처방되는 표준 치료제이다. 스테로이드 용법의 경우 약물로 인한 무릎 관절의 손상 등 합병증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운동 및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를 위한 각종 면역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발성 경화증은 현대 의학으로 극복 할 수 없는 최고난도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있다.